책에 날개를 다는 사람들
북크로싱이라는게 있네요. ‘시간과 장소를 초월하는 글로벌 북클럽’라고 합니다. 책을 ‘해방’시키고 ‘여행’을 보내어 자신이 받은 감동을 다른 이에게 전달하는… 음… 일종의 놀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규칙은 간단합니다. 자신이 읽은 책에 여행을 하는 책이라는 것을 표시하는 북카드와 거쳐간 사람들의 기록을 담는 여정표를 만들어 붙이고, 어디건 놓아두기만 하면 됩니다. 물론 중간의 누군가가 꿀꺽할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책의 여정이 성공적으로 계속된다면 서울에 놔둔 책이 언젠가 제주에서 발견될지도 모릅니다. 운이 좋다면 인터넷 까페를 통해서 책의 여정을 확인할 수도 있겠죠.
잠깐 까페에 들러보니 설립한지 한 달 남짓인데 회원이 2천명 가까이 되는군요. 물론 모두 실제로 참여하고 있지는 않겠지만…;; 아무튼 책장에서 먼지만 먹고 있는 책들을 풀어준다는 것도 괜찮고, 우연에 의지하는 책의 여정이란 것도 꽤나 낭만적인 발상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어째서 저는…
이걸 보고 꼭 수재의연금 모금 같다는 생각이 들었을까요? ;;
수재의연금이라는 것이 보다 근본적인 해결 없이 사람들의 동정심으로 대책을 떠넘겨 그 때만 넘기려는 측면이 있죠. 북크로싱이라는 것도 – 물론 원래 의도야 다른 측면이 있겠지만 – 우리나라 현실에서는 지역 도서관 설립과 대학 도서관 개방 같은 인프라의 구축으로 해결되야 할 도서 정보의 편중을 이런 형태로나마 해소하려는 자구책인 것 같아 좀 안타깝기도 하네요.
책을 많이 읽는 사람들은 대체로 책을 내놓기 싫어하는 경향이 있어서 활성화에 좀 어려움이 있을 것 같네요. 책을 재산이라 여기기도 하고, 저부터도 서재가 그 사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니까요. 그리고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지 않으면 동호회를 통한 헌책 교환 정도의 의미로 축소될 우려도 있는 것 같습니다.
뭐, 지금은 잘 안 보는 책이나 좋은 책이지만 제겐 필요 없어진 책도 몇 권 있으니… 제가 사는 지역에 동참하고 있는 사람들이 좀 있으면 일단 한두 권 쯤 시도해 볼까 생각중입니다.
네이버 카페 “책에 날개를 다는 사람들”: http://cafe.naver.com/crossingbook.cafe1
4 Responses to 책에 날개를 다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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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네이버에 카페도 있었군요.. 한겨레 21에 소개된 기사보고 http://www.freeyourbook.com/ 이 사이트만 알고 있었는데….
개인적인 차원에서 생각해봤던 게 있는데 살포시 트랙백 한번 걸어봤습니다. ^^
앗..님도 카페 회원이세요?^^
@astraea
아니.… 가입해볼까… 하고 있죠…;;
요즘에 정치색이 조금 느껴져서 불만이긴하지요..a
지금 상황이 그렇긴하지만..ㅡ_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