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30문 30답

X문 X답이라는 것이 예전부터 많이 돌아다니고 있었지만 한 번도 해 본 적은 없습니다. 이렇게 직접적으로 자기를 드러낸다는 것이 어쩐지 미숙해 보이기도 하고,질문들도 과히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가 많았지요.(사실은 그냥 귀찮아서일지도…;;)
하지만 자신을 드러냄에 미숙한 것이 사실인데도 방식의 부족함을 탓하는 것은 그저 핑계라는 생각이 들어서, 앞으로는 이런 것도 가끔 해 보기로 했습니다.(사실은 포스팅할 꺼리가 별로 없어서…;;)

아무튼 해보죠.

1. 나는 내 이름에 만족한다.
– 사실은 싫어하지만 어쩔 수도 없으니 신경쓰지 않고 있어요.

2. 나는 공부하는 머리보단 잔머리 쪽이다.
– 공부하는 머리가 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머리는 꽤 좋다…고 생각…;;

3. 나는 요리를 잘 한다.
– 잘 한다고까지는 못하겠지만 그럭저럭 혼자 먹고 살 정도는 합니다.

4. 때려 죽여도 외박은 못 한다.
– 예전에는 이틀에 한 번 꼴로 외박…이었지만 최근에는 기를 쓰고 집에 들어오려고 해요.

5. 땡땡이 쳐 본 적이 있다.
– 흐흐…;; 학교 생활의 반을…;;

6. 잘생긴(이쁜) 남자(여자)보단 귀여운 남자(여자)가 좋다.
– 둘 다 좋아요. 남자든 여자든 예쁘든 귀엽든…;;

7. 조그만 거에 쉽게 감동받는다.
– 인간이 메말라서 감동이란거 별로 못 느낍니다.

8. 예쁘다(잘 생겼다)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있다.
– 어머니로부터는 많이 들어봤습니다.

9. 나 자신도 예쁘다(잘생겼다)고 생각하는가?
– 어머니를 믿으려고 노력 중입니다만…;;

10. 군것질을 많이 한다.
– 거의…전혀라고 해도 좋을만큼 안 합니다.

11.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죽는 시늉이라도 할 수 있다.
– 없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도 삶의 원칙까지 포기하지는 못 합니다.

12. 이별에 대담한 편이다.
– 대담…이라기보다는 무감한 편일지도…

13. 친구들이 많다.
– 별로 없어요. 인간 관계에 서툰 놈…;;

14.나는 착하다.
– 대체로…

15. 나는 털털하다.
– 그런 편이죠.

16. 나는 뽀뽀를 해 봤다.
– 물론

17. 그럼 키스는?
– 나이가 몇 갠데…ㅡㅡ;;

18. 나는 자주 몸이 아프다.
– 특별히 병치레는 안 하지만 요즘에는 늘 피곤하고 아파요.;; 운동을 좀 해야 하는데…

19. 집에 박혀 있는걸 좋아한다.
– 딱히 좋아하진 않지만 일이 없으면 나가질 않습니다. 누가 나 좀 불러내줘…;;

20. 결혼은 빨리 하고 싶다.
– 이미 늦었죠.;;

21. 신혼 여행은 국내보단 국외가 좋다.
– 어디든 상관 없습니다. 갈 수만 있다면…;;

22. 아기는 되도록이면 많이 낳을 것이다.
– 가능한 한 적게… 나 같은 놈이 양산(?)된다고 생각하면 끔찍하다.;;

23. 데이트 장소는 조용한 곳보단 시끌시끌한 곳이 좋다.
– 어디든 좋습니다. 할 수만 있다면…;;

24. 미친듯이 넋이 나가 본 적이 있다.
– 없어요.

25. 뭘 하겠다고 맘 먹으면 꼭 해내고 만다.
– 그럭저럭… 마음을 잘 안 먹어요. ^^;;

26. 가만히 3시간만 움직이지 말라고 하느니 차라리 춤을 추겠다.
– 춤을 추느니 3시간 동안 가만히 있겠습니다.;;

27. 나는 칠칠맞다.
– 꽤나…

28. 양다리를 걸쳐본 적이 있다.
– 해볼 수 있었으면 좋겠…아니, 좋진 않은가?

29. 잠이 많은 편이다.
– 온종일 잘 수도 있죠.

30. 이거 재밌다.
– 이거 귀찮다. ㅡㅡ;;

이사를 마쳤습니다.

많은 분들의 성원 덕분에 성황리에 이사를 마쳤습니다.(뭔가 좀 이상한데…;;)
대충 정리까지 마치고 나니 – 주문한 냉장고와 책상은 안 왔지만 – 제법 사람 사는 꼴을 갖춰가는군요. 부족한 것은 살면서 채워나가야겠죠.

전에는 이사를 가면 뭔가 두근두근 하는 것도 있고 뭔가 새롭게 시작하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렇게 새 집에 익숙해지기까지 조금 시간이 걸렸는데, 이번엔 하루만에 적응해 버려서 이 곳에서 몇 년 산 것 같은 느낌이네요. 적응력이 지나쳐…ㅡㅡ;;

아무튼 새로운 생활의 시작입니다.
음…이제 각시만 구하면 되는군요. ^^;;

Cort SFX 10

지금 사용하고 있는 기타는 중학교 때 5만원 주고 구입한 것입니다. 기타라는 악기에 어느 정도 익숙해지기 시작할 무렵부터 바꾸고 싶다는 생각을 해 왔지만, ‘전문 연주인도 아니고 취미로 즐기는건데…’ 하는 생각에 벌써 십 몇 년이 지나도록 사용하고 있네요.;;

연주 경력(?)이 십 년 넘었다고 해서 뛰어난 실력을 가진 것은 절대 아닙니다. 정식으로 배운 적도 없고, 그렇다고 열심히 연습한 적도 거의 없어요. 하지만 워낙에 음주가무를 기타치고 노래하는 것을 즐겨서 그럭저럭 재미있게 칠 수 있는 정도…;;

아무튼 이 놈의 기타가 맛이 간 지는 오래 전의 일입니다만 그냥 무시하고 띵가띵가 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조율이 불가능할 정도의 기타를 계속 사용하다보니 음감이 이상해질 정도라, 이젠 정말 하나 새로 장만해야겠다는 생각을 굳히고 여기저기 기웃거려 봤습니다. 클래식으로 장만해서 그 쪽도 연습해볼까 하는 생각도 해봤지만, 손가락이 짧아서 클래식 기타의 넓은 지판이 부담스럽더군요. 결국 어쿠스틱으로…

사진에 있는 녀석은 올해 나온 Cort SFX 10이라는 이름의 신제품입니다. 몸집이 작은 저에게는 꽤 매력적인 슬림 바디, Cutaway 처리로 고음부도 편안하게 연주할 수 있습니다. EQ는 저한테는 별로 필요 없습니다만… 직접 연주해보지 않아서 실제로 소리가 어떨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네임 밸류가 있는 회사 제품이니 어느 정도 수준은 되리라는 믿음을 가져도 되겠죠.

그런데 이거 무려 456,900원 짜리랍니다.;;
아무래도 저란 놈에게 비싼 물건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게 아닌지 의심스럽네요. 필수품이나 생활에 필요한 물건은 10원이라도 싸게 사려 애쓰고, 꼭 필요한 물건이라도 절박한 지경이 아니라면 아예 안 사버리는데… 어째서 이런 종류의 갖고 싶은 물건은 주로 고가품들인지…;;
뭐, 인터파크에서 10개월 무이자 할부로 판매하니 조만간 질러버릴지도…;;

그런데 악기를 둘러보다 보니 주의사항에는 꼭 ‘연주 외의 용도로 사용하지 마십시오. 인간이나 동물에게 심각한 부상을 입힐 수 있습니다’라는 말이 들어가 있더군요. 내공을 실으면 듣는 상대의 장기가 파열되고 내상을 입는다든지 하는 불상사가 생김을 경고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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