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평 불만

사람이 모처럼 여유를 갖고 뭔가 해볼려고 하니까 왜 갑자기 일이 홍수처럼 밀려와서 며칠동안 별보고 퇴근하게 만들지를 않나, 간만에 정시 퇴근하나 싶었더니 퇴근 시간 직전에 전화벨은 울리지 설상가상으로 ‘긴급’이라니 그렇다고 화를 낼 수도 없고 정시 퇴근해도 할 일도 없고 만날 여자 친구도 없지만 날씨는 죽을만큼 더워서 잠을 자도 피로가 풀리질 않는구만 쉬지도 못하게 일정은 빡빡하지 근무 규정엔 주 42시간 격주 토요일 휴무라고 떡 하니 써놓고 일요일에도 쉬지도 못하게 왜 일요일에 일정을 잡는건지 주말이라고 어디 놀러갈수나 있나 아니 애초에 월급이라고 쥐꼬리만해서 그럴 여유도 없지만 게다가 결정적으로 같이 놀러갈 여자친구도 없지만 그렇다고 수당을 챙겨주나 성과급을 챙겨주나 나만 그런 것도 아니고 여자친구는 나만 없는 것 같기도 하지만 애초에 어려운 것 알면서도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이니 어디 가서 하소연도 못하겠고 빨래감, 설거지감은 산처럼 쌓여 있고 집안 청소도 해야 하는데 어디서 인간형 우렁이 요괴라도 출몰하면 포획해서 고이 모실텐데 최근의 내 주식이었던 만두랑 라면은 이제 인간이 먹을게 못 된다고 하니 대체 뭘 먹고 살아야 하는지 보건의료노조부터 시작해서 파업의 계절인데 정말 세상이 좋아진건지 국민의 뭐시기를 담보로 어쩌구 하는 소리는 별로 안 들리는 것 같더만 그래도 무슨 대란이니 국민 건강이 국민 경제가 어떻느니 하면서 늑대가 나타났어요 이유가 어쨌건 당장 불편하니 파업은 어쨌든 나빠요 외쳐대는 인간들은 여전하고 이라크에 괴뢰정권 세워놓고 유엔에서 다국적군으로 이름 바꿔줄께 하니 얼씨구나 파병하자 주한 미군은 줄어드는데 왜 땅은 더 많이 필요한건지 그래도 부시 엉아 삐지면 돼지 머리 한 정일이하고 늑대 얼굴 한 괴뢰군 쳐들어와요 하면서 미국의 동아시아 패권 전략이 부시의 삐짐에서 비롯되었다는 되도 않는 심리학적 가설이나 주장하고 정말로 생각 좀 하고 살자고 하지만 이렇게 더워서야 나부터도 아무 것도 하기 싫고 책 한 줄 읽기 싫어지니 우울증이라도 걸렸는지 이럴 때 여자친구라도 있으면 잠시라도 뭣같은 세상을 잊어버리고 둘만의 세계에 빠져들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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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하다…orz
빨래나 하자….ㅡㅡ;

분양원가, 버스요금, 우체통

오늘자 한겨레 신문에서 세 개의 기사가 눈길을 끈다.
아래의 세 기사는 얼른 보기엔 별 관련이 없어 보일 수 있지만 조금 생각해 보면 지금의 한국 사회가 가고 있는 방향의 – 또는 노무현 정권의 개혁 정책의 본질의 – 단면이 드러나고 있는 듯 하여 입맛이 씁쓸해진다.

[정치] 노 대통령, 분양원가 공개 반대
“장사의 원리에 맞지 않아”

[지역] 경기~서울 버스요금 일정거리마다 더 낸다
다음달부터‥시내요금 평균 30% 오를듯

[독자기자석] 편지 부치려니 우체통 없어 통째 사라지고 어떤건 폐쇄

위의 기사에서 다루고 있는 것은 각각 주택, 대중 교통, 통신이다. 이것들의 공통점은 삶에 필수적인 요소로 상당 부분 공적인 성격을 가진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것들이 없어도 ‘생존’은 가능하지만 인간으로서, 사회의 일원으로서 누려야 할 ‘삶’을 위해서는 필수적인 것으로 공공재의 성격을 갖고 있다.

이러한 것들에 효율이나 이윤을 들먹이며 시장 논리를 그대로 적용하려 하면 당연히 소외되는 이들이 발생하고, 심할 경우에는 가장 기본적인 생존권마저 침해당할 수도 있다. 이전 정권부터 이루어진 철도,가스, 전력 등 기간사업의 민영화 추진으로 시장 논리를 모든 분야에 무차별 적용하려는 시도가 있어왔지만, 노무현 정권에서의 이른바 개혁 정책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주택을 투기(투자?)의 대상으로 보는 병폐에서 한 걸음도 벗어나지 못하고 ‘장사의 원리’ 운운하는 것, 대중교통 체계와 고질적 적자 운영에 대한 근본적 대책 없이 요금 인상으로 서민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 효율과 비용 절감을 이유로 경제적, 지역적 소외 계층을 차별하는 것…

이것들은 일시적인 잘못이나 과정상의 진통 따위가 아니다. ‘인간’과 ‘삶’ 따위에는 아랑곳없이 ‘효율’과 ‘이윤 창출’을 지상 목표로 하는 시스템을 착착 정비해가려 하는 이른바 ‘개혁 정책’의 필연적 결과이다.

방치된 블로그를 살려보자.

스스로에게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포스팅을 미뤄온지 어언 한 달…ㅡㅡ;;
바빴던 것도, 여유없음도 사실이지만 글 하나 올릴 시간이 없었다는 것은 거짓말이겠지요.

…그리하여 이제 정말 조금씩이라도 포스팅을 하기 위해 이것 저것 꺼리를 찾고 있습니다.
의무감으로 한다 그야말로 본말이 전도되는 꼴이니 즐겁게 할 수 있는, 그리고 좀 오래 써먹을 수 있는…;;

일단 NT 노벨 쪽이 눈에 들어오네요. 심심할 때나 차타고 멀리 이동할 때 시간 죽이기용으로 한 두 권씩 사서 읽었던 것이 이제는 수십여 권…;;
사실 이 쪽에 대한 제 평가는 그리 좋지 않습니다. 그야말로 ‘대부분 가벼운 시간 때우기용에 불과하다’는 거죠. 가볍게 읽고 즐길 수 있지만 조금만 진지하게 돌아보면 쓰레기가 절반…뭐, 그건 그것대로 나름의 의미가 있는 거지만, 그 중에는 정말 후세에 물려주고 싶지 않은 것도…;;(그런데 그렇게 많이 사서 읽었냐? ㅡㅡ;;) 물론 꽤 괜찮은 작품도 있었습니다만…
아무튼, 제 경우에는 별 생각 없이 읽었던 만큼 하나하나 까뒤집어 보는 시도도 해볼만 하겠죠.

그리고 우선 만들어만 놓고 놀리고 있는 카테고리를 채워나갈 생각을 해야겠네요.
서평…내지는 독서 감상문도 조금씩 써 나가고, 성경 읽기도 재개하고, 그동안 생각했던 시사적인(?) 주제의 이야기도…

….에…음….그러니까….내일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