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소프트웨어를 쓰자 – OpenOffice.org

십 년 쯤 되었을 겁니다. 운영체제를 리눅스로 바꿨던 적이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바꾸려고 시도했지요. GNU니 뭐니 어디서 들은건 있어서…^^;; 누가 가르쳐주는 사람도 없고 한글화된 배포판도 드물던 시절이라 영문판을 붙잡고 밤을 새워가며 파티션 나누고, 설치하고, 설정하고, X 윈도우 깔고 했습니다.
헌데 막상 그렇게 하고 나니 할 수 있는 일이 웹 서핑 정도밖에 없더군요. 그저 간단한 문서 작성을 하려 해도 여기저기서 방법을 찾아봐야 하니 너무 부담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MS에 길들여질대로 길들여진 게지요.;;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윈도우로 돌아왔지요. 물론 지금은 리눅스도 발전을 거듭하여 훨씬 편리한 인터페이스와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한 번 윈도우에 길들여진 이상 운영체제와 각종 응용 프로그램들까지 몽땅 바꾸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뭐, 그래도 MS의 독점에 대한 문제의식과 정보 공유에 대한 관심은 버리지 않고 있어서 불여우도 쓰고 가끔이지만 이것 저것 찾아보고 시도해보고는 있습니다. 그러던 차에 진보네 블로그에서 “doc hwp 진보 문서양식?”이란 흥미로운 글을 발견했네요.(트랙백을 따라가면 불법 복제에 관한 레니님의 재미있는 의견 – 글의 전체적인 주제는 아니지만 – 과 FLOSS님의 반론을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지적재산권이란 개념 자체에 상당히 회의적이긴 하지만 상업 소프트웨어를 크랙하는 것이 저항적이라는 레니님의 의견에 동의하긴 힘들군요.)
“자유 소프트웨어를 써야 하는 까닭” 같은 것은 FLOSS님의 블로그와 연결된 트랙백, 답글을 보는게 더 좋겠고…;; 여기서는 제가 느낀 오픈오피스의 가장 큰 장점 두 가지만 언급하겠습니다.
첫째, 다른 오피스에서 작성한 문서와 거의 완벽히 호환된다.
스프레드 시트의 경우 MS Office XP에서 각종 함수와 수식을 적용하여 작성한 문서를 완벽하게 읽어오더군요. 아쉽게도 아직 hwp는 읽지 못합니다. ㅠㅠ
둘째, 윈도우에서 돌아간다.
물론 이 외에도 xml, pdf로 바로 저장할 수 있다든지, 인터페이스가 익숙하다든지, 기동이 가볍다든지, 장점은 수두룩합니다.
사실 서버를 운영하지도 않고 개발자도 아닌 저 같은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소스가 공개되어 있든 말든 표준을 잘 지키든 말든 별 상관없을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 문제의식이 있다 하더라도 플랫폼을 바꾸는 것은 엄청난 부담일 수밖에 없습니다. 가뜩이나 없는 시간 쪼개서 그나마 익숙해진 컴퓨터를 낯선 모습으로 둔갑시키고 다시 친해지라는 것은 웬만한 문제의식 가지고는 어렵지요. ^^;;
그런 의미에서 불여우나 오픈오피스 같이 윈도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자유 소프트웨어는 정보 공유 운동의 취지에 보다 쉽게 한 발짝 다가갈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윈도우와 리눅스 양쪽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자유 소프트웨어가 더 많이 소개되어 리눅스로 넘어갈 수 있는 징검다리 역할을 해 주기를 기대합니다.
3 Responses to 자유 소프트웨어를 쓰자 – OpenOffic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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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흐… 저는 리눅스를 쓰고 있습니다. 요즘 데스크탑을 겨냥하여 설치가 쉬운 배포판이 많이 나와 좋더군요. 저는 우분투를 쓰고 있습니다. :-)
10년전에 리눅스라 .. 아 거의 선구자이셨네요. 저도 리눅스, 윈도우즈 왔다갔다 하다가 리눅스에 정착한 것은 3년 전 쯤인데요, 그때 오픈오피스, GIMP, 모질라 등 이른바 필수 소프트웨어들이 쓸 만할 수준으로 쏟아져 나올 때였습니다. 리눅스 배포판도 이것저것 써보다 지금은 Gentoo Linux에 정착했습니다. 요즘 대중적인 리눅스 배포판 설치는 윈도우즈 수준으로 간단해졌습니다 (Fedora Core / 한컴 리눅스 등). 단 듀얼부팅 설치시에 파티션 나누는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하고 디폴트 설치후 예쁘게 꾸미는 노력이 좀 들어가지요. 요거 한번 배우면 평생 가는 거라서 사실 교육현장(재교육 포함)에서 이런 것도 가르쳐야 할 것 같아요. 개개인에게 알아서 배우라하면 좀 힘들겠지요.
인클루드//저도 다시 시도해봐야 할텐데…아직은 생각 뿐이네요.
FLOSS//선구자…까지야 뭐…;; 예쁘게 꾸미는 노력 정도야 윈도우도 최적화니 뭐니 품이 들어가지요. 리눅스 뿐만 아니라 응용 프로그램에 대한 교육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저도 지금은 뭐가 있는지조차 잘 몰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