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온 책(2006. 3.22)

내셔널 지오그래픽 포토그래피 필드 가이드 1~4
로버트 카푸토 외 지음, 김문호 옮김/청어람미디어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혹해서 주문했다.

이론적인 내용도 있지만 필드 가이드라는 이름대로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유용한 정보들이 많다. 플래시, 필터 같은 보조 장비의 구체적인 사용법도 예시를 통해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다만 1권의 경우 필름 카메라를 기준으로 하고 있어서 DSLR 사용자에게는 불필요한 부분이 많다. 한 번 읽어둔다고 해도 나쁠건 없겠다.
포괄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1권을 제외하고는 이름에 걸맞게 얄팍하다. 카메라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보기 딱 좋다.

미학 오디세이 3권 세트
진중권 지음/휴머니스트

94년에 나온 초판 1, 2권을 가지고 있지만 뒤에 나온 3권을 사는 김에 개정판 전체를 사 버렸다.
1, 2권은 도판이 칼라로 바뀐 것 외에 달라진 점은 눈에 띄지 않는다. 자잘한 오류들을 고쳤다는데 잘 모르겠다. 굳이 초판을 옆에 놓고 비교해 볼 생각도 없지만…
3권은 한참 뒤에 나왔지만 1, 2권과 잘 연결된다는 느낌이다. 책의 통일성을 위해 신경쓴 건지, 진중권이란 사람의 글이 달라진 게 없는 건지는 모르겠다.

작가 노트는 별 내용 없다. 간단한 문답 식으로 저자의 의도나 본편의 서술 배경 같은 것을 설명한 것인데 안 읽어도 상관없다. 본편의 이해에는 딱히 필요치 않은 것 같다.

대추리 2006. 3.10~11

평택 대추리

우리나라 농촌 어디를 가나 고달프지 않은 곳이 없겠지만 평택시 팽성읍 대추리 주민들의 이마에는 미군기지라는 주름이 한 줄 더 새겨져 있다.

일제 시대 처음 군용 비행장이 들어서고, 해방 후 미군에 의해 강제로 쫒겨나 척박한 간척지를 일궈 겨우 터를 잡았다. 그런데 이제 기지를 더 넓힌다고 한다. 삼백만 평 쯤 내놓으라고 한다. 다시 쫓겨나게 생겼다. 억장이 무너진다.

평택 대추리 평택 대추리 평택 대추리

지금 미국이 진행하고 있는 주한미군 재편은 대북 전쟁 억지력과는 별 관계가 없다고 한다. 대북 전쟁 억지력은 한국군에게 전담시키고 동두천, 용산에 있는 주한 미군을 후방인 평택으로 집결시켜 미국의 동북아 군사 전략을 위한 기지로 만들기 위한 재편이라는 것이다. 3월 10일 대추리를 방문한 국방위원회 소속 열린우리당 국회의원의 말이다.

평택 대추리 평택 대추리 평택 대추리

미국이 세계 곳곳에서 저지르고 있는 패악에 반대하고 주한미군의 숱한 만행에 치를 떨지만 딱히 스스로를 ‘반미’라 규정하지는 않는다. ‘미국을 반대한다’라니 문법적으로도 이상한 말이지 않은가. 하지만 대추리와 같은 경우를 보면 ‘반미’하고픈 심정이 이해가 갈 듯도 하다.

다른 것들을 다 접어두더라도 남의 나라 군대를 위한 기지 확장에 당장 피해를 보게 되는 주민들의 의사는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 심지어 어떠냐고 물어본 적도 한 번 없다.

평택 대추리 평택 대추리 평택 대추리 

평택 대추리 며칠 전 대추 초등학교에 대한 국방부의 강제집행 시도가 한 차례 있었다. 앞으로 농지를 철조망으로 둘러싸 강제 수용한다고도 한다. 그래서인지 대추리에는 지금 싸늘한 긴장감이 맴도는 듯 한다.

농민들의 땅을 미국에게 무상으로 조건없이 넘겨주고 국민 세금으로 기지 건설을 해주려 전경 십여 개 중대를 동원하는 정부.
이에 비해 대추리 주민들의 요구는 굉장히 소박하다.

‘그냥 먹고살게 좀 냅둬줘.’

대체 국가는 무엇을 위해 있는 걸까?
적어도 ‘국민을 위해’는 아닌 것 같다.

오늘 온 책(2006. 3. 9)

갤러리 페이크 1~5
후지히코 호소노 지음/서울문화사(만화)

뒷권만 사서 보다가 결국 앞권까지 모으기로 했다.
절판되기 전에 어여 모아야지.
조만간 이 책에 나온 미술품에 대한 글을 써볼 작정이다.
사실 분류는 한참 전에 만들어 놓았지만 귀찮아서 시작을 못 하고 있다. ^^;

Q.E.D 큐이디 1~5
카토우 모토히로 지음/학산문화사(만화)

이것도 마찬가지로 뒷권에서 시작해 앞권으로…
만화는 특히 심하지만 일부 베스트셀러라는 것들을 제외하고는 소리소문 없이 절판되는 책이 너무 많아. ㅡㅡ;

국립중앙박물관도록
국립중앙박물관 엮음/솔출판사

참고용, 소장용으로 큰 맘 먹고 구입했다.
무려 십이만 원이란 거금을 들였지만(삼만오천 원 짜리 일반형도 있더라만…) 받아보니 그리 아깝단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훌륭하다.
이전의 도록처럼 단순히 도판과 형식적 설명의 나열이 아니라, 소장 유물의 새로운 대형 도판과 국내외 관련 사진, 유물에 대한 자세한 배경 설명까지 곁들여 참고 서적으로 두고 두고 볼 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