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항쟁 22주년을 맞는 오늘 우리 블로거들은 다시 민주주의와 사회적 정의를 고민한다.
국민의 기본권인 언론·출판의 자유, 집회·결사의 자유, 인간다운 삶의 보장은 민주주의의 토대이며 전제 조건이다. 그렇기에 우리 헌법은 이를 명확하게 규정하고 있고, 이는 4.19 혁명으로부터 광주민주화운동, 87년 민주화 운동까지 시민 사회가 어렵게 쌓아올린 성과이다.
그러나 오늘날, 민주 사회라면 당연히 지켜져야 할 이러한 원칙들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표현의 자유가 전방위적으로 억압받고 있다.
정부의 언론 장악 시도로 언론의 독립성이 크게 훼손되고 있다.
삭제, 고소고발, 심지어 구속까지 남발하며 인터넷을 통제하려 하고 있다.
집회와 시위의 자유가 자의적으로 봉쇄되고 있다.
시민들의 추모 열기는 경찰 버스에 갇혀버렸다.
경제적 양극화가 날로 심화되고 노동자와 서민, 사회적 약자들의 삶은 고통으로 얼룩지고 있다.
용산 참사 피해자들의 절규는 군화발에 짓밟혔다.
노동자들의 생존권 보장 요구는 방패와 진압봉에 원천봉쇄 당하고 있다.
알 권리와 말할 권리를 모두 틀어막으려 하고 있다.
이는 소통을 거부하고 일방적·폭력적 밀어붙이기로 일관하는 현 정부에 가장 큰 책임이 있다.
급기야 봉쇄된 광장 앞에서 우리 블로거들은 다음을 요구한다.
우리는 민주주의를 복원하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다.
1. 정부는 언론 장악 시도를 중단하고 온라인, 오프라인에서의 표현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
2. 정부는 민주주의를 지탱하고 대의절차의 왜곡을 보완하는 기본권인 집회·결사의 자유를 폭넓게 보장해야 한다.
3. 정부는 사회적 약자 및 소수자의 목소리에 진지하게 귀기울여야 한다.
2009. 6. 10
이 블로거 시국 선언문은 트위터에서 비롯된 시국 선언 운동의 결과물이다. 시국 선언 참여자가 공동 작성한 블로거 시국 선언문의 원본은 구글 독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블로거 시국 선언문은 정리되어 오프라인에서 발표될 예정이며 이에 앞서 이번 블로거 시국 선언에 참여한 블로거들이 개인적으로 자신의 블로그에 시국 선언을 하기로 결정하고 이처럼 시국 선언문을 등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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