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체인 교체와 마스터 링크 달기

체인 청소가 귀찮아져서 마스터 링크를 달기로 했습니다.
쪼그려 앉아 페달을 돌리면서 WD-40을 조심스레 뿌려가며 하나하나 정성들여 닦다가, 이게 무슨 돈과 시간의 낭비인가 싶었죠. 체인을 분리할 수 있으면 주르륵 빼서 등유에 푹 절여서 슥삭 닦으면 간단한데 말이죠.

내친 김에 체인도 좀더 가볍고 좋은 것으로 바꾸려고 여기 저기 기웃거려 봤습니다.
까짓 것 비싸봐야…헉…육십만 원? 뭐, 그런 것도 있더군요.;;
아무리 지름신이 함께 하신다 해도 프로 선수도 아닌데 그렇게까지야 필요 없겠죠. ^^;

결국 SRAM사의 PC-99라는 모델로 결정. 이것도 꽤 비싼 편입니다.
일반 체인이 만 원에서 이만 원 사이인데 이건 오만 원에서 육만 원 사이로 거래되더군요.

마치 CD 케이스같은 포장을 열어보면 둘둘 말린 체인과 마스터 링크 하나가 들어있습니다.
원래 이 모델은 리어 변속이 9단인 자전거를 위한 체인입니다. 변속 단수에 따라 체인의 두께가 다르기 때문에 리어 변속이 7~8단이면 7~8단용을, 9단이면 9단용을 사용해야 합니다.
그러나 브롬톤은 외장 2단…;; 좀 걱정했습니다만 다행히 맞습니다. ^^

원래 있던 체인과 새 체인의 비교입니다.
브롬톤 T-6 모델은 6단 변속이긴 하지만 허브 내장 3단 변속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외장 변속은 2단 뿐입니다. 그래서인지 변속을 고려하지 않은 일반용 체인(역시 SRAM사의 PC-10 모델)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PC-10의 바깥쪽 링크는 평평한데 비해 상위 모델인 PC-99는 보다 부드러운 변속을 위해 링크의 튀어나온 부분을 비스듬하게 깎아냈습니다.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안쪽면도 마찬가지로 깎여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기어 사이를 더 부드럽게 넘나들 수 있죠.
그리고 링크를 연결하는 핀도 가운데 구멍을 뚫은 것을 사용하여 더 가볍게 했네요.
작은 차이가 명품을 만든다지요? ^^;;

자, 이제 감상은 그만 하고 교체 작업에 들어가야지요.
마스터 링크가 없는 체인을 분리하기 위해서는 위와 같은 체인 커터라는 공구가 있어야 합니다. 이름은 커터인데 자르는 것이 아니라 체인 핀을 빼내는 도구입니다.
일반적으로는 필요없지만 자전거 여행과 같이 장거리를 주행할 때는 체인에 문제가 생길 경우를 대비해 꼭 챙겨가야 합니다. 자전거포에서 만원 남짓이면 살 수 있습니다.

공구를 체인에 끼워 손잡이를 돌리면 핀이 밀려나옵니다.
체인 중에 시마노사에서 나온 모델은 한 번 뺀 핀을 다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다시 끼울 때는 수리용 핀이 따로 있어서 그것을 사용해야 합니다.
핀을 다시 사용할 수 있는 모델이라도 일단 뺐다 끼운 부분은 마모되거나 변형될 수 있기 때문에 자주 빼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이런저런 불편을 한 번에 해결해 주는 것이 바로 이 마스터 링크입니다.
SRAM사의 PC 시리즈 상위 모델에는 기본적으로 포함되어 있고, 하나씩 따로도 팝니다. 따로 팔 때는 보통 체인 링크라고 하더군요. 오천 원 쯤 하네요.(비싸…;;)

공구 없이도 손으로 쉽게 체인을 분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체인이 끊어졌을 때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하나쯤 예비로 가지고 다니는 것도 좋습니다.
마스터 링크 중에서도 전용 공구가 있어야 하는 놈이 있지만 그건 뭐, 그냥 넘어가고…;;

자전거라는 놈이 조금 본격적으로 취미를 들이기 시작하면 돈 잡아먹는 괴물이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저가의 자전거라도 스스로 즐겁게 타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만… 기왕 비싼 놈을 질러버렸으니… 열 배, 스무 배 많이, 그리고 오래 타야죠.
그러다보니 이래저래 손이 많이 갑니다. 뭐, 그런 부분도 또 하나의 즐거움이긴 하지만요.
그래도 돈 드는 것은 이제 좀 자제해야겠습니다. ^^;;

핸들 그립 교환


핸들 그립을 검은색 가죽 그립으로 바꿨습니다.
기본 장착된 그립도 안쪽에 젤 패드가 내장되어 있어서 감촉도 그리 나쁘지 않고 장시간 주행에도 손에 큰 무리가 가지는 않았습니다만…
그냥 검은색 가죽 그립이 갖고 싶었어요. ^^;;

사실 Brooks나 Velo에서 나온 가죽 그립을 갖고 싶었지만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사이트를 돌아다녀봐도 찾을 수가 없더군요. 이런거 달고 다니는 사람들은 대체 어디서 구하는건지…;;

아무튼 가까스로 검은색 가죽으로 된 그립을 하나 찾긴 했는데 길이가 좀 깁니다.
미니벨로라는 녀석이 대체로 손잡이와 브레이크바 사이가 좁아서 짧은 사이즈로 나오는 그립이 아니면 끝까지 끼워도 3~4cm 정도 남게 되죠.

고심 끝에 결국 잘라서 쓰기로 결정!

어찌나 뻑뻑하게 끼워져 있던지 30여분간 잡아뽑고 비틀고 틈새에 윤활유를 주입하고…
별의 별 짓을 다 한 끝에 간신히 교체에 성공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