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월은 붉은 구렁을, 온다 리쿠, 추리소설
In ex libris on 2008/09/08 at 12:48
“삼월은 붉은 구렁을”은 “바깥쪽”과 ‘안쪽’의 이야기가 대응하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제1장에서 ‘안쪽’《삼월은 붉은 구렁을》의 대략적인 내용과 구성이 나오는데, 이것을 “바깥쪽”의 『삼월은 붉은 구렁을』의 구성과 대응시켜 보면 아래와 같다.
‘안쪽’ : “바깥쪽”
흑(黑)과 다(茶)의 환상 – 바람의 이야기 : 기다리는 사람들
겨울 호수 – 밤의 이야기 : 이즈모 야상곡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 – 피의 이야기 : 무지개와 구름과 새와
새피리 – 시간의 이야기 : 회전목마
이런 식의 구성은 흥미로운 시도이긴 하지만 반드시 필요했나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내 머리가 나쁜 건지 4장에서 전체를 아우르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는 것은 알아차릴 수 있지만, 이게 어떤 식으로 아우르게 되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소재가 같을 뿐 전혀 다른 이야기들을 억지로 하나로 모으려 했다는 인상을 준다. 나중에 다시 읽으면 완전히 이해할 수 있을까?
In ex libris on 2006/08/17 at 20:58
각각 다른 날에 세 번에 걸쳐 주문한 책이 오늘 한꺼번에 왔다.
루쉰 소설전집김시준 옮김/서울대학교출판부
루쉰의 잡문은 제법 읽었지만 정작 소설은 거의 읽지 못했다.
좀 비싸지만 번역이 괜찮다기에 골랐다.
사진의 역사보먼트 뉴홀 지음, 정진국 옮김/열화당
역시 높은 가격에 차마 사지 못하고 벼르고만 있다 충동적으로 질러버렸다.
사진 관련 서적을 읽은 것과 비례하여 사진 찍는 실력이 좋아지면 좋을 텐데. ㅡㅡ;
The Art of Urban Cycling: [...]
In ex libris on 2006/08/06 at 20:20
최고의 고전 번역을 찾아서교수신문 엮음/생각의나무
고전은 영감의 보고다.
원어로 읽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럴 능력도 없고, 전공자가 아닌 다음에야 굳이 필요치 않다.
그렇다면, 좋은 번역서를 찾아야 하는데 의지할 곳은 신문 서평 정도밖에 없다.
하지만, 대부분 의례적 칭찬 일색이라 그리 믿음이 가지 않는다.
그러던 차에 참으로 반가운 책이다.
프라이데이로버트 하인라인 지음, 안정희 옮김/시공사
SF의 3대 거장 로버트 하인라인의 작품.
그러고 보니 로버트 하인라인은 처음 [...]
In ex libris on 2006/04/11 at 12:53
귀절도 1~20쿠스노키 케이 지음/서울문화사(만화)
몇 년 전에 만화방에서 중간까지 빌려 보다가 한참 잊고 있었다. 나중에 찾아보니 절판…; 중고로 나와있어서 냉큼 샀다. 이 작가는 주로 괴기물을 그렸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최근에 “걸즈 사우르스”라는 코믹물을 내기도 했다.
인상적인 것은 책날개에 나와 있는 작가 사진이다. ^^; 화려한 차이나 드레스 따위를 입은 작가 사진을 보면 마치 80년대 ‘그때 그 시절’ 사진을 보는 [...]
In ex libris on 2006/03/22 at 19:36
내셔널 지오그래픽 포토그래피 필드 가이드 1~4로버트 카푸토 외 지음, 김문호 옮김/청어람미디어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혹해서 주문했다.
이론적인 내용도 있지만 필드 가이드라는 이름대로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유용한 정보들이 많다. 플래시, 필터 같은 보조 장비의 구체적인 사용법도 예시를 통해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다만 1권의 경우 필름 카메라를 기준으로 하고 있어서 DSLR 사용자에게는 불필요한 부분이 많다. 한 번 읽어둔다고 해도 나쁠건 [...]
In ex libris on 2006/03/09 at 16:20
갤러리 페이크 1~5후지히코 호소노 지음/서울문화사(만화)
뒷권만 사서 보다가 결국 앞권까지 모으기로 했다.
절판되기 전에 어여 모아야지.
조만간 이 책에 나온 미술품에 대한 글을 써볼 작정이다.
사실 분류는 한참 전에 만들어 놓았지만 귀찮아서 시작을 못 하고 있다. ^^;
Q.E.D 큐이디 1~5카토우 모토히로 지음/학산문화사(만화)
이것도 마찬가지로 뒷권에서 시작해 앞권으로…
만화는 특히 심하지만 일부 베스트셀러라는 것들을 제외하고는 소리소문 없이 절판되는 책이 너무 많아. ㅡㅡ;
국립중앙박물관도록국립중앙박물관 엮음/솔출판사
참고용, [...]
In ex libris, 드문드문 성경 on 2004/03/31 at 11:36
“지금까지 모든 사회의 역사는 계급 투쟁의 역사이다.”
- 칼 마르크스, 프리드리히 엥겔스, “공산주의당 선언”
마르크시즘을 처음 접할 때 이 말을 금과옥조로 삼아야 한다고 배웠지만, 선배들은 종종 다른 얘기를 하곤 했다.
“지금까지 모든 사회의 역사는 쇼부의 역사이다.” ㅡㅡ;;
물론 여기서 ‘쇼부’는 일본어 ‘勝負’, 승부를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 뭐, 일본어에서 오긴 했지만 ‘쇼부를 치다’, ‘쇼부 때리다’에서와 같이 ‘흥정’이나 ‘타협’ 정도로 묘하게 [...]
In ex libris on 2004/03/30 at 21:15
“피를 마시는 새”의 연재 소식을 듣고 다시 한 번 읽어봤다.(사실 앞 부분은 통신 연재를 통해 읽었기에 3,4권만 사서 읽었는데, 이번 기회에 1,2권을 구입했다.;;)
독자를 정신없이 몰입하게 만드는 전개와 문장이야 이전부터 정평이 나 있던 터이고, 톨킨이 창조한 세계를 넘어 새로운 세계를 구축하고 거기에 현실성을 부여한 것도 놀라운 일이다.
이영도의 전작들에서는 등장 인물들이 작가의 입이 되어 주제를 설파했다. 그래서 [...]
In ex libris, 드문드문 성경 on 2004/03/30 at 16:18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니다. 네 아내 사라가 너에게 아들을 낳아 줄 터이니, 그의 이름을 이사악이라고 하여라. 나는 그와 나의 계약을 세우리라. 그와 그의 후손의 하느님이 되어 주기로 영원한 계약을 세워 주리라. 이스마엘을 생각하고 하는 네 말도 들어 주리라. 그에게도 복을 내려 자손이 많이 태어나 수없이 불어나게 하겠다. 그에게서 열 두 영도자가 나서 큰 민족이 일어나게 [...]
눈물을 마시는 새, 엘린 메익신즈 우드, 이영도, 자본주의의 기원, 피를 마시는 새
In ex libris on 2004/03/25 at 11:24
엘린 메익신즈 우드 지음, 정이근 옮김, “자본주의의 기원”, 경성대학교 출판부
이영도, “피를 마시는 새”, 하이텔 연재중
BookCrossing, 북크로싱
In etc, ex libris on 2004/03/19 at 19:28
북크로싱이라는게 있네요. ‘시간과 장소를 초월하는 글로벌 북클럽’라고 합니다. 책을 ‘해방’시키고 ‘여행’을 보내어 자신이 받은 감동을 다른 이에게 전달하는… 음… 일종의 놀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두 문화, 두 문화와 과학혁명, 비평형 열역학, 엔트로피, 열역학 제2법칙, 제레미 리프킨, 환원론
In ex libris on 2004/03/18 at 21:02

이 책에서 리프킨이 이야기하는 재생불가능한 에너지원에 의존하는 사회 구조에 대한 경고라든지 과학 기술에의 맹신에 대한 비판이나 소비 중심의 사회 체계에 대한 비판 등은 매우 중요한 것들이다.
그러나 물질적 조건이 사회를 제약한다는 말과 특정한 물질적 법칙이 사회 변동을 결정하는 원인이다라는 말은 분명히 다르다. 엔트로피 법칙은 전체적으로 보아 올바른 법칙이지만 그것을 무리하게 즉각적으로 인류 사회에 적용시키려고 하다 보면 환원론의 오류, 기계적 결정론의 오류에 빠지기 십상이다.
성경, 아이작 아시모프, 엔트로피, 열역학 제2법칙, 원래는, 창세기, 천지 창조, 최후의 질문
In ex libris, 드문드문 성경 on 2004/03/16 at 01:59
한처음에 하느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다. (창세기1:1)
“최후의 질문(The Last Question)” – 아이작 아시모프
우주의 창조에 대한 조금 긴 이야기.
열역학 제2법칙, 다시 말해 엔트로피 법칙에 의해 우주는 소멸의 운명을 피할 수 없다. 스스로 진화하는 슈퍼컴퓨터에게 ‘엔트로피 법칙을 역전시킬 수 있는가?’라는 질문이 세대를 거듭해 던져진다. 10조년의 시간과 무한한 간격에 걸쳐 그 해답을 찾아낸다.
이렇게 하늘과 땅과 그 안의 모든 것이 이루어졌다. 하느님께서는 하시던 일을 이렛날에 다 이루셨다. 그분께서는 하시던 일을 모두 마치시고 이렛날에 쉬셨다. 하느님께서 이렛날에 복을 내리시고 그날을 거룩하게 하셨다. 하느님께서 창조하여 만드시던 일을 모두 마치시고 그날에 쉬셨기 때문이다.(창세기 2:1-3)
“원래는(How It Happened)” – 아이작 아시모프
천지 창조에 대한 또다른 이야기, 기록과 전승에 관한 짤막하고 재미있는 이야기.
모모, 미하엘 엔데
In ex libris on 2004/03/10 at 06:18
동화라고 해서 우습게 보면 안 된다. 심오한 철학적 통찰과 난해한 은유들이 가득 담겨…있지는 않지만… 또 알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나 “오즈의 마법사”처럼 비하인드 스토리라도 있을지..;; 아무튼 현실을,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드는, 힘있는 이야기라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 책은 워낙 유명하니 제목이라도 한 번 쯤 들어보지 못한 사람은 없을테지만
(노래도 있다. 모모는 철부지~♪ 모모는 무지개~ ♬)
요즘 사람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QT, 꾸란, 바가바드 기타, 성경, 성서이야기, 아시모프의 바이블, 헤브라이즘, 헬레니즘
In ex libris, 드문드문 성경 on 2004/03/07 at 15:57
성경을 읽어볼까 생각 중입니다.
교인도 아닌 것이, 그것도 유물론자인 주제에 성경이라니 조금 안 어울린다는 느낌도 있습니다만, 어찌되었든 서구 문명의 두 원류인 헬레니즘과 헤브라이즘의 근본을 보고 싶다는 욕구는 상당히 오래 전부터 가져왔습니다.
눈물을 마시는 새, 드래곤 라자, 이영도, 판타지 소설, 퓨쳐 워커, 피를 마시는 새
In etc, ex libris on 2004/03/06 at 20:00
이영도 트릴로지 “The Bird” 따위를 기획하는 건 아니겠죠? ^^;;
사실 통신 판타지 소설에 대해 일종의 편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만, 그걸 깨게 해 준 것이 이영도의 “드래곤 라자”였죠.
당시의 저로서는 상당한 충격이었습니다.“눈물을 마시는 새”를 접하고 다시 한 번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 사람 작가로서 엄청나게 성장했구나… 했죠.
“피를 마시는 새”라…
…두근두근 하네요. ^^;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 버트런드 러셀, 신 존재 증명, 아퀴나스, 안셀무스, 종교 비판, 칸트, 코플스톤
In ex libris on 2004/03/06 at 15:53
러셀은 엄밀히 말해 무신론자라기 보다는 불가지론자에 가깝다. 신의 비실재를 증명할 수 있다기보다는 신의 실재는 증명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신의 존재 여부에 관한 질문은 우리의 개연적 지식의 한계 너머에 있는 것이기 때문에 증명될 수 없고, 증명하려 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는 철저한 경험주의적 태도를 취한다.
판단의 근거가 불충분하고, 신을 가정하지 않고도 현실을 설명할 수 있기 때문에 신에 대한 믿음은 거부되거나 최소한 유보하는 것이 과학적으로 올바른 태도라는 것이다.
고전, 괴테, 파우스트, 헤겔
In ex libris on 2004/03/05 at 01:11

여보게, 이론이란 모두 회색빛일세. 푸른 건 인생의 황금나무지.
과거는 지나간 시간, 미래는 다가올 시간, 그럼 현재는?
태초에 행위가 있었느니라!
멈추어라, 너 정말 아름답구나!
영원히 여성적인 것이 우리를 이끌어올리도다.
고전은 상상력과 감수성의 보고이다.
헤겔까지 들먹이며 거창하게 썼지만 이런거 생각 안해도 읽을수록 새롭다. 사람에 따라 ‘자연을 정복하는 합리주의적 이성에 대한 찬양’이라든가 ‘모든 것을 포용하시는 주님의 사랑’ 따위로 다양하게 해석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거 꽤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