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발
26 8 2006 1 Comment
in Line of Sight Tags: 사진, 인화
사진을 찍기 위한 나들이를 못하는 요즈음, 전에 찍어둔 사진들을 뽑아보고 있다.
잉크값, 종이값을 핑계로 모니터로 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었는데
막상 출력하고 보니 그동안 하지 않았던 것이 큰 실수였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결과물을 출력해서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모니터로 보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은 공부가 된다.
26 8 2006 1 Comment
in Line of Sight Tags: 사진, 인화
사진을 찍기 위한 나들이를 못하는 요즈음, 전에 찍어둔 사진들을 뽑아보고 있다.
잉크값, 종이값을 핑계로 모니터로 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었는데
막상 출력하고 보니 그동안 하지 않았던 것이 큰 실수였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결과물을 출력해서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모니터로 보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은 공부가 된다.
15 3 2006 No Comments
in Line of Sight, RedEye Tags: 대추리, 미군기지, 주한미군
우리나라 농촌 어디를 가나 고달프지 않은 곳이 없겠지만 평택시 팽성읍 대추리 주민들의 이마에는 미군기지라는 주름이 한 줄 더 새겨져 있다.
일제 시대 처음 군용 비행장이 들어서고, 해방 후 미군에 의해 강제로 쫒겨나 척박한 간척지를 일궈 겨우 터를 잡았다. 그런데 이제 기지를 더 넓힌다고 한다. 삼백만 평 쯤 내놓으라고 한다. 다시 쫓겨나게 생겼다. 억장이 무너진다.
지금 미국이 진행하고 있는 주한미군 재편은 대북 전쟁 억지력과는 별 관계가 없다고 한다. 대북 전쟁 억지력은 한국군에게 전담시키고 동두천, 용산에 있는 주한 미군을 후방인 평택으로 집결시켜 미국의 동북아 군사 전략을 위한 기지로 만들기 위한 재편이라는 것이다. 3월 10일 대추리를 방문한 국방위원회 소속 열린우리당 국회의원의 말이다.
미국이 세계 곳곳에서 저지르고 있는 패악에 반대하고 주한미군의 숱한 만행에 치를 떨지만 딱히 스스로를 ‘반미’라 규정하지는 않는다. ‘미국을 반대한다’라니 문법적으로도 이상한 말이지 않은가. 하지만 대추리와 같은 경우를 보면 ‘반미’하고픈 심정이 이해가 갈 듯도 하다.
다른 것들을 다 접어두더라도 남의 나라 군대를 위한 기지 확장에 당장 피해를 보게 되는 주민들의 의사는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 심지어 어떠냐고 물어본 적도 한 번 없다.
며칠 전 대추 초등학교에 대한 국방부의 강제집행 시도가 한 차례 있었다. 앞으로 농지를 철조망으로 둘러싸 강제 수용한다고도 한다. 그래서인지 대추리에는 지금 싸늘한 긴장감이 맴도는 듯 한다.
농민들의 땅을 미국에게 무상으로 조건없이 넘겨주고 국민 세금으로 기지 건설을 해주려 전경 십여 개 중대를 동원하는 정부.
이에 비해 대추리 주민들의 요구는 굉장히 소박하다.
‘그냥 먹고살게 좀 냅둬줘.’
대체 국가는 무엇을 위해 있는 걸까?
적어도 ‘국민을 위해’는 아닌 것 같다.
17 4 2005 3 Comments
in Line of Sight Tags: 무예 24기, 무예도보통지, 수원성, 신풍루, 장용영, 장용영수위의식, 정조, 화성, 화성행궁
금요일부터 일요일에 걸쳐 있던 일정이 갑작스레 토요일 아침 끝나는 바람에 시간이 널널해졌네요. 토요일 하루를 꼬박 뒹굴거리다 화창한 봄날 방구석에만 있는 것도 처량하단 생각이 들어 어디 갈 데 없나 인터넷을 뒤져봤습니다.
그러고보니 태어나서 고교 졸업까지 수원에서 살아왔으면서 수원성 한 번 제대로 둘러보지 못했단 생각이 들더군요. 찾아보니 화성행궁이 복원되어 주말마다 이런 저런 이벤트를 한다더군요. 마침 잘 됐다 싶어서 대충 씻고 카메라 챙겨들고 냉큼 나섰습니다.
화성행궁
1789년(정조 13년) 수원 팔달산 동쪽 기슭에 건립되었다. 평소에는 수원부 관아로 사용하다 임금이 행차하면 왕의 거처로 이용했다. 1794~1796년의 화성 축성 기간에 576칸 규모의 웅장한 규모로 증축되어 정조가 현륭원(사도세자의 능)에 참배할 때 묵어갔다. 우리나라 행궁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아름다웠지만 일제에 의해 사라지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2003년에 1단계 복원이 완료되어 일반에게 공개하고 있다.
주말에는 오후 2시부터 장용영수위의식, 3시부터 무예24기 시범을 합니다. 별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의외로 재미있더군요. 행궁 입장료는 천 원이지만 위의 두 행사는 앞마당에서 하기 때문에 행궁에 들어가지 않고도 볼 수 있어요.
장용영은 정조가 왕권 강화를 위해 설치하여 화성에 주둔시킨 친위부대라고 합니다.

행사 출연자는 일반 시민의 신청을 받아 뽑는다고 하더군요. 모두 47명이라는데 신청하는 사람이 꽤 있나 보지요 자원 봉사? 아니면 공무원, 공익근무요원 차출?
여기부터는 무예24기 시범 행사 사진입니다.
정조 때 편찬한 “무예도보통지”의 24가지 무예를 시연하는데 아주 볼만합니다.
모든 무기가 날이 서 있는 실제 무기라고 하더군요.
행궁 안에 들어가서도 볼거리가 많습니다. 복원이 아직 완전히 끝나지 않아서인지 정리되지 않은 듯 보이는 곳도 있지만 대체로 잘 꾸며 놓았습니다. 하지만 정작 건물 사진은 없습니다. 찍긴 찍었는데 제대로 건진게 없어서…;;
주말에는 가족 나들이 행사를 하는데 프로그램이 꽤 다채롭습니다.
물론 유료입니다.;; 그래봤자 행사당 천 원, 이천 원이니 별 부담은 없습니다.
말 그대로 가족 나들이로 한 번 가볼만한 것 같아요.

탁본 뜨기, 도자기 빚기, 의녀 체험(대장금 촬영지라더군요), 각종 사진 촬영 따위의 행사 참여가 가능합니다. 시간을 맞춰 가면 안내원의 설명을 들으면서 행궁을 답사할 수도 있습니다.
날씨도 화창하고 옆에 있는 초등학교에는 꽃이 만발하니 가족끼리 연인끼리 나들이 온 사람들이 많이 눈이 띄더군요. 결혼도 안 했고 애인도 없는 저로서는 상당히 눈꼴신 광경이었지만…;;
효심 깊은 정조대왕이 아버님 묘를 참배하러 왔다 묵은 곳이라 하니, 나중에 어머님 한 번 모시고 와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뭐, 생각만으로 그칠 가능성이 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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